변숙경

Sook-kyung Byun

철판 위에 실존하는 선

박영택 (미술평론가)

사각형의 철판 덩어리를 잘게 자른 후 그것들을 다시 원래의 형태대로 이어 붙였다.

사각의 평면을 절개하고 나눈 선들이 다시 기억의 힘 아래 모여들어 현재의 시간 아래 불현 듯 멈춘 것이다. 그래서인지 내부의 공간을 횡단한 선들에 의해 분할된 면들이 다시 봉합과 치유의 과정을 거쳐 환생한 느낌이다. 사각형의 평면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지만 내부는 저 마다 다른 상황, 표정으로 연결되어있다. 그래서 동일한 피부 위에 다양한 삶이 전개되고 있는 형국이 풍경처럼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