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령

2017

평론

강미령의 작품은 현대미술에게 바치는 숭고한 제의와 기념비로써 기능하는 것이다.
종교적 정신의 승화를 담아내고 물질화되고 파편화된 현대미술을 서열화하고 동양과 서양의 접점을 찾아냄으로써,
그 안에서 작가는 탈시간화된 우주적 공간에서 창조와 안락의 시간을 맞이하고 있다.
그 시간은 퇴색되기에는 너무도 선명한 기억의 언저리에 붙어 있는 찬란한 유산들이며, 그 유산은 이미 고전이 된 팝의 숭고한 귀환으로 가시화된다.
그 숭고한 귀환은 강미령의 관조의 시선으로 사유되고 있으며 강열한 한국적 색과 전통의 도상으로 탄생하고 있는 것이다. (2011.9)

김연경

Kim Yeon Kyung

평론

17세기 말 베네치아의 V.페르지에 의해 발명된 브릴리언트 컷(Brilliant Cut)은
다이아몬드의 광채를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고전적인 컷으로 오늘날까지도 만연히 사용되고 있다.
이는 커팅의 근본 원리가 거의 변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하지만 1960년대 포스트모던과 탈물질주의의 영향으로 현대 장신구의 개념이 새롭게 구축되면서 보석에 대한 장신구 작가들의 시선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너무 정확하고 완벽한 대칭의 브릴리언트 컷이 아름다움의 개념을 강요한다고 생각한 몇몇 작가들은
보석 커팅의 진원적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원석을 작품의 소재로만 보지 않고 직접 대면하여 원석 자체의 창조적 잠재력을 발견하려고 시도한 것이다.

김의식

2017

평론

김의식이 생성해내고 있는 이미지들은 우리의 고정적 학습과 관념에 의해 하나의 공간과 시간을 거슬러 차이 되며 존재하는 것임에도

이미 정의되어진 것의 연장이라는 느낌이 커, 어떤 지시어와 만나 다시 다른 의미로 낙점되는 현상의 강도 등은 비결정의 속성을 유지한 채 시각으로 대체된다.

한편 작가 스스로 더욱 연구하고 학습해야할 필요성이 읽히지만 어쨌든 그의 작업은 지금까지의 단초만으로도 새로운 관계 속에서 종횡무진으로 샅샅이 횡단하며

새로운 차이를 발생시키는 ‘차연’, 파지적 흔적과 예지적 열림 속에서 끝없이 전치되고 해체되며 재기술되는 사유의 출발점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