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대

안종대

안종대

 평론

프랑스에서 10년 이상 작업을 하고 있는 이들은 한국과 프랑스 사이의 경계인으로서 갖는
정체성과 존재성을 시간이란 스펙트럼을 통해 펼쳐보인다.
안종대는 여러 겹의 종이를 오랜 시간 같은 장소에 둬 겹친 부분들의 색상과 형태의 변형을 보여주는 작품을 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해가는 물질의 모습을 통해 존재의 원형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오래된 물질의 흔적들이 드러난 광목천으로 만든 작품도 있다.
광목천 위에는 무작위로 그린 선,부착된 못과 못을 떼어낸 남은 녹슨 흔적,녹물의 번짐,곰팡이 쓴 자국들이 시간의 자취를 보여준다.
주로 5~10년 전 제작된 작품에는 이처럼 시간에 노출돼 바래져가는 무늬들이 많다.
그 무늬는 마지막에 사라지는 육체를 떠올리게 만든다는 점에서 삶의 무늬로 치환된다.